|
물방울 감사로 장엄한 세상에 녹아들었다!
by 전영지 on 06:01:25 in 일기
* 감사로 장엄한 세상에 녹아들었다!
오늘은 지리산에 놀러갔었다.
선생님 조카분이 친구랑 같이 놀러 온 덕분에 횡재를 했다.
오도제 예쁜 꽃길도 구경하며 오르고 지리산 제1문에도 올라보며 그 멋진 첩첩 산중의 웅장함에 일순 숨이 멈추어 지고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에 푹 빠졌다 나왔다.
저녁 모임을 끝마치고 거창에 가서 사온 빵을 늘 도와주시는 지곡 아주머니와 오이 한박스를 주신 분 댁에 밤 작업중에 간식으로 드시라고 가져다 드릴려고 윗 마을에 올라갔다.
캄캄한 밤중이라 어두웠지만 지곡아주머님이 주무시기전에 얼른 가져다드려야지 그리고 오이 할아버지도 주무시기전에 빵을 드리고 와야지 싶어서 오이 할아버지네 작업장으로 뛰어서 갔다.
그러나 골목을 돌아서는 순간 개울에 푹 빠졌다.
아차 싶었다! 가로등이 있기에 믿고 서두른다는 것이 낮에 안 가본 길이라 깜깜한 작은 도랑이 있음을 몰랐었다.
미끌어져 도랑에 떨어지는것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서 정신없이 기어 올라와보니 오른쪽 발에 운동화 한짝이 없다.
다리 밑을 비추어보니 운동화가 다리밑에 흘러가 끼어 있었다.
어쩌지 하다가 할수 없어서 양말 신은 발로 걸었다.
빵은 그대로라 다행이다 싶어서 얼른 드리고오자고 오이집 작업장에 가보니 문이 잠겼다.
며칠전 밤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서 오이를 사러갔다 한박스를 그냥 주셔서 가져왔는데... 할수 없이 옆집을 기웃겨렸다.
지곡아주머니가 오이집이라 하셨던 집앞에 섰다.
" 계세요!" 하고 조심스럽게 부르니 나오셔서
왜 사왔느냐 안 사와도 되는데 손사레를 치시며
아들네와 나눠드시겠다고 받아주셨고
집 앞에 놓인 긴 막대기를 빌려서 운동화를 꺼낼려고 했더니 밤중에 꺼내기는 미끄럽고 위험해서 포기해버렸다.
그때 지곡 아주머님께서 부르며 나오셨다. 전화드려놓았더니 마중을 나오셨나보다.
빵을 전해드렸더니 상황을 보시고
선생님이 다친줄알면 걱정할거라 염려하셨다.
나도 속으로 내일 긴팔을 입고 상처를 모르게 하고
서울로 떠나면 되겠구나 싶었다.
운동화를 꺼내러 가자 하셨지만 위험한 일이라 괜찮다고
말리고 오디관으로 약을 바르러 갔다.
여기 내려와서 발을 계속 다치고 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조심성 없었던 내 모습에 기가 차기도 했다.
이번에는 오른쪽 발이네 ...무릎도 깨져서 아프고
팔꿈치는 까져서 피가 흐르고 있고 퉁퉁 부었다.
한쪽은 운동화 한쪽은 양말이라 흙길은 발이 아팠는데
그래도 오디관 앞은 잔디밭이라 다행이었다.
약을 찾아서 바르고 그래도 깜깜한 밤중이라
아무도 모르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오디관에 있던 슬리퍼를 신고 방으로 돌아와서 씻고 누우니
피곤함과 안도감이 들어 너무 피곤했다.
일순간 그래도 나도 차키도 빵도 핸드폰도 안떨어진게 어딘가 싶어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라는 생각에 깊은 감사가 올라왔다.
그리고 나서 오늘 오도제와 서암정사에서 본 지리산의 장엄함에 경이롭던 모습이 떠오르며 내 몸이 그 속으로 물처럼 녹아듬이 느껴졌다.
너무 신기했다!
그동안 빈마음으로 침묵속에 충만함을 체험하며 우주와 하나 됨을 여러번 느껴보았지만
이렇게 내 존재 자체가 배경속에 녹아들어서 확장되며 사라짐을 느낀 적은 없었는데....
몸도 안느껴지고 손이 서로 닿아 있어도 느낌없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밤 11시에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새벽 2시가 넘도록 하루종일 운전하고 다치고 놀라서
넘 피곤한 몸이 었는데도
황홀경에 가득차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새벽에 선생님 모습도 떠올려보았다.
선생님도 물흐르듯 배경속에서 확장되며 사라져 버리셨다.
도반들도 물흐르듯 모두 배경 속으로 흐르듯
투명하게 녹아서 보이지 않았다.
' 아! 모두가 세상과 하나로 녹아들어 아무것도 없구나.'
본디 하나 였음으로.....
그리고는 내 모습이 동그랗게 확장되며 그 안에 온 세상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확장된 온 세상안에 나도 있는것 같았다.
' 아! 내안에 세상이 있고 세상 안에도 내가 있구나 ' ...
아침 일찍부터 나서서 거창으로 가서 병원에도 들리고 머리도 짜르고 장도 보며 마음과 몸이 힘들었고
지리산으로 뺑뺑 돌아 올라가며 운전하고 아픈 발로 보호대를 하고서 계단도 오르고 산도 오르며 넘 즐거웠고 장엄했던 지리산 여행
그리고 밤중에는 다치고 놀라고 맨땅에 헤딩하며 힘든 하루 였는데...
깊은 가슴 절이는 절절한 감사가 나를 살렸구나가 올라왔다.
정말 감사합니다!
늘 이끌어주시고 격려해주시며 몇번씩 재확인하며 다구쳐주시는 월인 선생님이 계셨기에 이런 체험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픔도 다침도 힘듬도 모두 내가 겪어내야 할 공부 과정임을 다시 한번 체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암정사에 올라갔는데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는지가 의심 스러웠다.
한분의 염원과 소망으로 이루어진 그 도량에 설수 있음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입적하신 그 스님의 뜻을 기리며 열심히 알리고 있는 신심 깊은 보살님들을 보며 스님의 뜻이 살아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가 있어서 넘 감사했습니다!
늘 함께 하는 월인선생님과 도반들에게 무한한 감사가 느껴졌다.
아침으로 맛있는 감자스프와 점심으로 비빔밤과 똠양꿍을 해주신 수디님께 감사하고 선생님 조카분이 잔뜩 사온 맛있는 음식들과 늘봄가든에서 맛있는 저녁을 배부르게 사주어서 감사하고
혼자 가며는 못 갔을 길을 모두의 배려로 신경써주는 도반들이 있고 선생님이 물방울은 발이 아프니 메타몽에게 부축해주라 하셨고
메타몽이 배려하며 팔을 내주고 신경써주어서 산길 계단을 팔을 붙잡고 오르기 힘든 그 길들을 오르고 내려갔고 늘 마음쓰며 배려해준 매화와 무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멋진 지리산을 마음껏 놀며 구경하게 되었음이
모두 큰 감사입니다!
감사합니다!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