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73일차)

-진선미: (선) 태안 유류 유출사고 때 기업후원 일화

-주제: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 싶다.

남편과 편의점에서 맥스봉 소시지를 사서 먹다가 나온 이야기다. 내가 사는 태안은 2007년도에 유류 유출 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전 국민이 기름때를 닦으러 자원봉사를 왔던 그 일이다. 남편은 유류 유출 사고가 났던 바로 그 바다에 살았는데, 그때 수많은 기업이 동네 주민들에게 물품으로 후원했다고 한다. 그중 맥스봉 소시지를 보내준 기업, 유니클로에서는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닦는데 쓸 옷가지들을 보내줬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전체를 위하는 마음에서 개인 혹은 단체가 가진 특기(재능)를 발현하고 있는 느낌이 가슴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느낌은 아름답고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이것을 주제와 연관지어 보자면?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면, 전체의 입장에서 가장 조화로운 하모니가 연주될 수 있다. 라고 느껴진다. 나도 오늘 느낀 감동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 싶다.

장인장모님의 마음을 나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생강꽃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