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73일차)

-진선미: (미) 플라타너스, 은행나무의 단풍과 파란 하늘

-주제: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 싶다.

자연환경해설사 시연 평가 날이다. 긴장감이 느껴지니 더욱 자기관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내 앞 순서 발표자의 시면 평가를 보는데 이 평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니와 준비도 미흡하여 심사위원들이 황당하고 불쾌해할 정도였다. 그러자 긴장감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전 발표자가 안타깝다는 마음, 심사위원들의 심경이 공감되는데 주의가 갔기 때문. 대신 심사위원께 좀 더 심사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해드렸으면 하는 마음, 23기 기수 전체가 합격했으면 하는 마음이 올라오면서 긴장은 작게 한구석에 자리한 채 평가가 시작됐다. 발표 내내 말이 술술 나왔고 잠시 멈칫하긴 했어도 자기관찰하는 입장에 있으니 당황감에 빠지지 않고 준비한 내용이 떠오를 때 다시 차분히 말을 시작했다. 이 상황과 주제를 연관시키자면?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주면 긴장감에 빠지지만 주변, 전체에 가까운 관점에서 보면 긴장감이 사라지고 타인을 위한 에너지가 나온다.

함께 동행해준 생강꽃에게 무한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