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비가 그친 후 불어오는 바람과 보여지는 풍경

-오늘의 주제: 마음의 전체 공간 느끼기 

일요일은 쉬는 날로 정해서 오늘은 아침모임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쉬는 시간을 보냈다. 

어제 외부 대상을 보면서 공간을 의식하던 것을 이어서 오늘 아침에는 어떤 대상을 보더라도 공간을 의식해보았다. 그러니 전에 경험했던 반은 느낌이 있고 반은 감각되던 상태와 비슷한 느낌이 났다. 또 알아차리고 있는 상태와 비슷한 느낌이 났다. 이후에는 오늘 주제대로 마음의 공간을 의식해보았다. 마음에 어떤 대상이 떠오를때마다 전체공간을 의식해보기도 하고 그 대상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을 의식해보기도 했다. 어떤 일에 몰입하지 않을때는 주제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 언제 대상이 떠오를지 지켜보니 그 의도에 더 에너지가 실렸는지 대상이 잘 안떠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는 내가 무엇인지 물으면서 탐구해보았다. 나중에는 특정한 질문이나 생각 없이 여러 느낌들이 이어서 의식되었다. 전에는 존재감을 깊이 느껴보자 등 일정한 틀이 있었는데 그 틀 없이 해보니 특정한 상 없이, 지루함 없이 할 수는 있었지만 도중에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있었다. 이곳에서 받은 지도를 갖고 가되 특정한 상을 붙들지는 않고 탐구해봐야겠다. 

저녁모임때 선생님께서 대상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을 의식하면서 대상을 통해 공간을 의식하는 것은 다음에 할 것이고, 대상이 떠오를때 전체마음공간을 의식하면서 대상이 떠오르는 것은 공간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해나가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순서에 맞다고 말씀해주셨다. 또한 어떤 생각이든 뿌리는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과 주제를 연결시킨다면 어떤 생각이나 감정, 느낌이든 그것이 떠오르는 바탕을 의식한다면 모든 대상들이 같다고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만들어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푹 쉴 수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