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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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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918일-끝났다는 마음 살펴보기 / 자신에게서 힘을 뺀다는 것의 의미 살펴보기
by 김성욱 on 23:09:53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 truthseeker08

1. 선행(선함)

버스에서 다리를 잘 못 가누시는 어떤 할아버지를 어떤 중고등학생뻘 여학생이 부축하며 도와주었다. 그 모습이 선하게 느껴졌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기대가 칼날처럼 다가올 때

때로는 원망도 해보았다.


기대를 품지 않으면

칼을 맞을 일도 없건만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는

수많은 바람들


가까울수록 바라게 되고

가까울수록 민낯의 살결


조그만 상처도

아프게 다가왔다.


한때는

가까울수록 거리를 두어봤으나

그건 이미 가깝지 않은 것이고


상처를 감당할 용기

가까움은 책임이 필요했다.




나라는 느낌-끝났다는 마음 살펴보기

옷가게 구경을 하다 보니 예쁜 옷들이 많이 보였고 사진처럼 잘 입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런 마음이 근래에 안 들어서 옷을 잘 입고 싶은 마음은 끝났다고 여겼는데, 다시 그렇게 추구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의식적으로 관찰되었다. 순간, 끝났다고 여기는 마음 자체가, 추구가 끝나지 않은 마음을 품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끝났다는 마음을 알고 있다는 뜻은, 끝났고 안 끝났고를 마음에서 경계 지어 나눈 후 끝났다는 한쪽에 머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추구던지 그 추구가 이루어져서 끝나야 끝나는 것이 아니고, 추구하고 있는 상태와 추구가 이루어진 상태를 나눈 경계 지어진 마음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자신에게서 힘을 뺀다는 것의 의미 살펴보기

발끈하는 마음이 일어났을 때 발끈하는 마음을 없애려 하려는 마음이 인식되어서 그 마음을 멈추고 일어난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지금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들이 다 그 마음으로부터 가벼워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떠올라서 가벼워지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가만히 놔두니 계속해서 발끈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발끈하는 마음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 그렇게 당하는 것을 자신으로 여기기 때문이니 힘을 빼라는 것이 떠올랐고, 이 말은 무엇도 자신이 아니라면 발끈하는 마음에서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 전제로 된 말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났을 때 힘을 빼려면 빼려는 내가 일어나야 하니 무언가를 나로 삼으면서 에너지가 뭉치는 관성이 계속해서 작용하므로 나중에 또 마음이 일어난 마음에 뭉치게 되고, 마음이 일어났을 때 힘을 빼려는 나를 중심 삼지 않으면 일어난 마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일어난 마음이 나로 중심 삼아지게 되어서 나중에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결국 이러나 저러나 일어난 마음에 묶여버리게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써 놓은 것을 살펴보니 마음에서 힘을 빼는 것은 그런 마음으로부터 가볍고자 하는 나로서 있기 때문이며, 마음을 가만히 놔두었을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기분 나쁨은 그 기분 나쁨을 나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기분 나쁨에서 힘을 빼는 것은, 힘을 빼려는 나에게서도 힘을 뺄 때 가능한 것이니 무언가에서 힘을 빼려는 나로 있으면서 대상에 힘을 빼어서는 이 구조가 해결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고 힘을 빼려는 자신을 포함한 매 순간의 자신에게서 힘이 빠져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이치가 마음을 밝힐 때 힘이 빠진다는 것이 떠올랐다.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나로부터 힘이 빠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을 다루지 않으면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니, 그 고통들을 저항하지 않고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일 때라는 말이 떠올랐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나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려놓고 일어난 모든 것을 허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받아들인다란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의 작용일까, 온전히 허용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의 모습일까.


오늘의 감사

별빛님께서 닭갈비를 남겨 놓아주셔서 저녁 요기를 할 수 있었다. 별빛님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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