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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95일차 - 상황에 대한 해석에 동일시 되는 마음
by 매화 on 23:56:54 in 일기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마음은 변화했다.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때부터 혼란스러운 감정이 올라오면서 '~거야' , '~생각할거야' 등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그러다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상대방은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거라는 말을 듣고 위로를 받았을 때, 그리고 내 생각보다 큰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주었는데 그러고 나서 생각이 많이 줄어들고 더이상 걱정하는 마음이 덜 올라오게 되었다. 상황은 바뀐 것이 없으나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서 마음이 괜찮아지기도 하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나는 내가 큰 잘못을 했어 상대방은 나를 싫어할거야 라는 생각을 믿고 있었는데 그걸 제대로 못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나의 행동과 말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사람들의 사소한 반응에도 과도하게 반응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속으로 안 좋게 생각할거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생각들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검열하며 자유롭게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게 가로막는 큰 장애라는 생각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코로나19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풀을 보았다.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는 생명력을 보았다. 바람이 불어서 흔들리더라도 꺾이지 않는 유연함을 보았다. 많은 장애와 시련이 와도 그것에 유연함으로 그 장애와 시련을 타고서 유연하게 살아가는 풀에게 배웠다. 물을 보았다.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보며 한 치의 게으름 없이 아래로 떨어지는 물, 이치대로, 순리대로 기꺼이 거리낌없이 내려가는 물을 보았다. 물처럼 게으름 없이 기꺼이 가야할 길을 가고 내려가는 물은 그런 게으름 없이 이치대로 행하는 진리를 배웠다. 자전거를 왔다갔다 타다가 어떤 아저씨랑 부딪힐 뻔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내 노선을 지키면서 가는데 그 아저씨가 나에게 갑자기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셨다. 나에게 맞는 안장의 높이로 타야 무릎이 다치지 않는다고 하셨다. 지나가는 사람일 뿐인데 그런 나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을 내어주셔서 감사했다. 또한 어제 이후로 배우려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겠다고 다짐한 것이 있어서 그런지 더 그 아저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알려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자전거를 잘 못타는 것을 보고 안전하게 잘 타라고 생각해주시고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자전거를 잘타' 라는 생각이 강했더라면 어쩌면 기분 나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그 생각이 없었고 세상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다 컸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더 선의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내가 안다는 생각에 동일시 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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