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나무들(선함)

낮에 일이 갑자기 몰려서 압박감이 들며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했다. 잠시 멈추고 주의가 어디에 머무는지 확인해보았다. 마음이 풀어지며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선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무들을 보는데 나무들이 존재하는 느낌이 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선하고 좋게 보이는 모습은 내 마음의 선글라스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개인주제-무언가 더 하려고 하지 않기
주체가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모른다는 마음이 일어나니까 그런 마음을 다루려고 바라보는 마음이 생겼다. 완벽하게 무언가를 아는 마음의 상태를 추구하니까 그런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추구를 피하지 말고 그냥 추구하는 마음 자체를 바라보며 사랑하고, 모른다는 마음을 받아들이면 되지, 어떤 마음의 내용을 알고 모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무언가 더 하려고 하지 말고 작용은 작용으로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현상다루기-마음에 여유두기
수디님께서 장작 피우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불이 내가 했을 때 보다 잘 붙었다. 내가 했을 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수디님이 하실 때는 나무를 빽빽히 채우지 않고 하셨다는 것을 발견했다. 뭐든지 과유불급이고 장작을 피울 때 공간에 여유가 있어야 공기가 들어가면서 잘 타오르듯이 마음도 생각을 비워 공간에 여유가 있어야 오히려 타오르고자 하는 생각에 에너지가 붙어 잘 타오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번외1-나라는 기준이 장애가 될 수 있음을 느끼기
유튜브를 보니 인트로와 엔딩 영상 등이 없거나 매우 짧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나는 뭔가 인트로와 엔딩 영상을 길고 멋있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방식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내 마음 속 기준이 현상의 흐름과 맞지 않을 때 마음 속 기준을 고집하면 현상이 조화롭게 흘러가지 않고 영상을 만드는 목적인,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는 것에서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나라는 것이 없으면 에너지가 원할하게 흐르고 일도 더 잘 이루어지게 된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 지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일을 마치고, 잠시 누워서 쉬다가 저녁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식사 준비를 늦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수디님께서 저녁 준비를 해주셔서 무사히 잘 넘어가게 되었다. 수디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