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가을 산(아름다움)

가을 산의 90년대 빛깔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치즈같은 사랑

끌림으로 시작한 사랑

사랑으로 시작한 관계

누구나 끝은 알지만

누구도 끝을 피하려 애쓴다.

자신이 생겨나며

관계는 끝을 알리지만

어떤 우유는 썩지 않고

치즈가 된다

적당한 온도

적당한 거리

서로를 숙성시키고

서로가 서로를 불쌍히 여길 때

진정한 관계가 시작된다

오래된 관계의 풍미

우여곡절의 깊은 맛

나라는 느낌-경험에 초점 맞추기

아무것도 배운 것도 없는데도 많은 제자를 배출했던 혜능의 일화가 떠올랐다. 문득 그것이 이것저것 논리적으로 이치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마음이 일어났다. 내가 아무리 이런저런 정교한 이치로 무언가를 설명해도 그것은 생각이지, 늘 삶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자아의 활동 의식하기

일을 하면서 올라오는 마음들을 바라보았다. 몸의 느낌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생각의 작용이 일어나고 있던 것을 알아챘다. 그것이 자아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것이 의식되었다. 이런저런 그럴싸한 이유들이 일어날 때 그 마음에서 가벼울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물방울님 덕분에 저녁 식사로 체력 회복을 잘 할 수 있었다. 물방울님의 정성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