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 대상을 천천히 경계짓고 경계짓는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 느끼고자 했다.

경험 : 느낄수록 느낌이 명료하고 진하게 느껴졌다. 어느순간 내 몸이 움직여지는 것처럼 느껴졌고 생각들이 느껴졌고 “생각을 생각이라고 규정하는 생각이 또 느껴졌다.” 그리고 감지연습을 하는 행위가 내가 감지연습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감지연습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윽고 그 상태에 있자 보는 것도 이 현상들을 아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지는 것이라는 통찰이 일어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현상들 속에 갇혀 있다고 생각했다가 그것조차 말로 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나는 그저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통찰 : -감지연습도 ‘나’가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감지연습을 내가 한다라고 생각을 해왔다는 것을 알았고 감지연습조차 되어지고 일어난 것이었음을 알자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것임에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 일어나는 모든 현상으로써 있을 뿐이다.

나는 일어나는 현상의 연속, ‘있다’고 믿어지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 와닿았다. 대상을 느끼고, 보고, 알아차림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일어난 현상이고, ‘있다없다’ 개념으로 말할 수 없는데 끊임없이 일어나고 일어날 뿐이다. 보고있고 알고 있는 그 자체가 현상이라서 현상중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