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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 주체 확인하기

현상

오전엔 거창에서 모자란 목재와 철물을 사왔고 오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어제보다 잡생각이 덜 났고 몰입해서 일 할 수 있었다. 미리 계산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어서 일정부분 설치하고 실제 치수를 확인하고 다시 재단하고 설치하고 다시 측정하고를 반복해야 했다. 예전에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때는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었는데, 오늘은 힘듬을 미리 예상하는 생각없이 일을 하니 스트레스나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빠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을 도구로 쓰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것을 의식하며 일을 하였다. 혼자 일하다보니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라 관찰이 더 용이 했던 것 같다. 예전엔 일을 시작하기전에 막막함과 스트레스를 느끼다가 정작 일을 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생각하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고 생각에 압도되어 그랬음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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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사

잠시 불교 학파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머리로 이해하던 때와 다르게 느껴졌다. 몸에 체화시키며 배우는 환경에 있음에 대한 감사함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