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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02일차: 다시...
by 푸리 on 22:49:38 in 일기
두려움은 역시 "시간"의 문제인 것 같다.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던 "과거"가 재현될까 두렵고, "미래"에는 더 심하게 망가져있을까 두렵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는 아무 일도 없다. 그저 좀 멍 하고, 통증들이 간헐적으로 깜빡이며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할 뿐... 일기를 쓰면서 놀란다. 일상의 글을 쓰는 것조차 힘든 일일 수 있구나... 이 답답함은 주로 타인에게 느꼈던 감정인데, 나도 그런 답답한 사람이 될 수 있구나... 이를 통해 배우라는 신의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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