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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01일차: 생각 느끼기
by 푸리 on 17:27:50 in 일기
대뇌가 거의 멈추고 보니, 지능은 "나"의 한 부분도 아니었구나, 그저 얼마간 사용할 수 있는 도구구나 싶다. 후각이 소실 되고보니, "나"는 냄새에 예민한 사람이라는 신념도 옅어진다. 여동생이, 일 못하는 직장 동료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들으면서, 거의 아무 공감도 할 수 없었다. 학교생활과 직장생활 내내 했던 고민인데도 말이다. 어제 빠져 있었던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도 희미하다. 아무 일 없이 그저 평온하고자 하는, 상에 대한 욕구가... 이렇게 수많은 무상의 증거들 앞에서 무력하다... --------------------------------------------------------------------- 몸이 며칠동안 지속적으로 상하면서, 뇌의 기능도 상당부분 망가진 것 같다. 논문을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 기초적인 이론이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 대뇌가 동작을 거의 하지 못하는 지금, 뇌는 변연계 그 자체의 상태인 것 같다. 판단력이 떨어지니 특정 생각에 쉽게 낚인다. 생각이 복잡하지 않은 지금이, 생각을 느껴볼 기회인 것 같다. 나는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평생 외로울 것이다. 그런 생각과 동일시 되어 있다. 내 생각은, 나만 느낄 수 있다. 이 생각이 올라오니, 외로움이 붙어 있다. 생각을 느끼는 게 뭔지 모르겠다. 감정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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