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물건(진실함)

물건이 눈에 들어왔는데 고요히 존재하는 물건의 존재감이 진실되게 느껴졌다.

귤

그늘진 구석
닫혀진 박스

박스안 구석
곰팡이 핀 귤 하나

웅크린 귤
회색 그늘 치우니

흩어지는 먼지
드러나는 상처

그리고,
먼지뭍은 껍질

그안을 까보면
여전히 달달한 귤

나라는 느낌-사물 느끼기

명상을 하면서 사물을 바라보았다. 사물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문득 눈에 사물이 비치는 것은 빛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시각적으로 존재하는 것의 본질은 빛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개별적인 색이 아니라 색을 가능케하는 빛에 초점이 갔다는 뜻이다.

이유없는 헌신-마음 바라보기

일어나는 현상 속에서 바라보는 것과 동일시되는 것 사이에 걸쳐진 느낌이 있었다. 그때 마음을 바라보려고 했으나 바라보는 것에 에너지 중심이 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에너지가 계속 흐르고 있을 때는 바라보는 것에 에너지가 흐르기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행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의 결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오고감 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들이 있었다. 하루가 길게 지나갔다. 변화가 많았던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