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 kaboompics

1. 일상(진실함)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거구나라는 말이 떠올랐고 뭔가 그것이 전부 인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의식에 무엇이 미진함으로 남아있나 살펴보았는데 미진한 느낌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았다. 추구없이 그냥 흘러갔던 일상이 진실되게 느껴졌다.

도끼

녹이 슨 도끼
옹이진 나무

수십번을 두들겼으나
고무방망이 땅을 치듯
그대로 튕겨나왔다.

정확한 자세
자연의 흐름

금이 간 곳
마음에 가득찼고

두팔 벌린 나무
힘껏 안겼다.

나무는 쪼개졌고
땅에 박힌 도끼
녹슨 눈을 감는다.

나라는 느낌-머무는 마음 바라보기

어제 저녁부터 주체를 확인하면서 머문다는 것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 주체가 확인되었고 그것에 머무는 것 역시 어딘가에 머무는 마음으로 느껴졌다. 어딘가에 머물려는 마음이 있는 한 어떤 대상에라도 머물 수 있으므로 다시 회기한다는 것이 떠올랐다. 어떤 앎이나 상태라도 그것에 머물지 않는 마음이 자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늘 지금 이순간 일어나는 머뭄을 바라볼 때 그것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모름에서 힘을 빼기

아침 모임에서 무소유처에 대한 얘기를 했고 내가 생각했던 정의가 틀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잘못 안건가라는 생각이 드니까 모른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그순간 무엇을 나로 여기고 있는지 질문해보았고, 무소유처라는 앎의 내용을 붙잡고 있는 나에게서 힘을 뺐다. 그런 상태에서 칠식주이처, 팔해탈에 대한 내용을 다시 보니 새로운 관점도 보이고, 내가 했던 얘기와의 교집합도 느껴졌다. 모름을 붙잡지 않으면 그것이 삶의 주인이 되지 않으며 투명하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선생님 동생내외분께서 저녁에 짜장면을 사주셨다. 덕분에 저녁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두분의 호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