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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18일차: 보는 자리와 봄
by 푸리 on 22:56:13 in 일기
두레박님이 보내주신 동영상을 보다가, 숨어있는 생각이 의식으로 올라왔다. 그 영상은, 감정-주로 불편한-을 통해 숨어있는 생각을 바라보는 '주시자 관점'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낮잠을 자다 '혼자 남겨진 꿈'을 꾸고 번쩍 일어났을 때 감정이 일어나면서 스토리에 빠지려는 습이 올라왔다. 그 때 감정을 바라보려는 의도가 일어났다. 강한 감정은 슬쩍 지나갔지만, 불편한 느낌의 여진이 몸에 남았다. 바라보려는 '의도'가 마치 강한 레이저로 물체의 표면을 '조사/관찰'하는 듯한 역할을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관찰 대상에 부딪혀 저항을 일으키고 오히려 그 대상을 구체화(입자화)하는 느낌이었다. 더 투명하게 볼 수는 없을지 궁금해하던 찰나에, 두레박님께서 '보는 자리'와 '봄'의 차이를 물으셨다. 봄은 인식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보는 자리는 '나'라는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대상을 인식할 때 주의를 '보내기 시작하는 위치'로, 주로 미간 사이인 것 같다. 지금은 힘을 줘서 '보는 자리'에서 마음의 눈을 부릎뜨고 보고 있는 느낌인 것 같다. 진: 강한 의도를 가진 주의는 저항을 일으키는 것 같다. (확실히 잘 모르겠음) 선: 좋은 영상들과 질문을 던져주신 두레박님의 열정 미: 다큐멘터리로 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 감사한 것: 통증이나 긴장이 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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