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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1일차: 고통을 원하다.
by 푸리 on 22:24:28 in 일기
"생각은 자아를 강화하고 자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문장을 매일 읽고 있다. 감정적인 고통을 회피하려 하고, 그것이 육체의 통증으로 드러나는 것에 좌절하면서 살아왔는데, 얼마전부터 감정과 통증을 인지하는 순간 인사를 하고 있다. 안녕 통증, 안녕 두려움, 안녕 불안함... 그러면서 그것들을 그냥 느끼다 보니, 고통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마음 곁에, 고통을 움켜쥐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느껴진다. 벌겋게 달아오른 쇠공을 꼭 쥐고 손이 불타는 고통을 견디며, 왜 이렇게 아파야 하냐고 울부짖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그 공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기꺼이 고통을 견디겠다는 어떤 존재가 숨겨진 것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 신념이 고통의 근원이고, 그 신념을 믿지만 않으면 - 즉 주의를 뺄 수 있으면 - 즉시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 이해했다. 가해자들에 대한 용서가 곧 "나"에 대한 용서라는 것도 머리로 이해했다. 억지로 열심히 용서를 해보려고 공부도 하고 설득도 해보았더랬다. 폭력과 용서를 구분하는 것이 힘들다. 폭력보다, 강요된 용서가 더 큰 트라우마를 남겼기 때문이다. "나"를 놓은 후에도, 누군가에게 용서를 강요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과거의 경험을 가져다가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하면서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나"만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리라, "나"만은 가해자를 끝까지 용서하지 않고 분노해주리라. "나"만은 피해자와 같이 고통속에 살겠다. "나"만은 배신하지 않겠다... 그렇게 결의를 다지며 쇠공을 더욱 꼭 쥐고 놓지 않는 것이다. "나"를 내려놓았을 때, 지금의 "나"가 "가해자"라고 이름지은 그들에 대한 "옳고 그름"을 내려놓게 될까바 두렵다. 그것을 내려놓고도 "나"와 "동일시하는 존재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반드시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감지 연습을 더 꾸준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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