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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69일_ 관성
by 저절로 on 20:21:17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청향관에 핀 이름 모를 야생화 꽃들의 색깔이 무척 곱다.
# 오늘의 주제 환경이 바뀌면 그에 관한 생각이 올라오고 그럼 그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 내 습관이다. 습관대로 가려는 에너지와 또 내가 의도한 대로 하려는 에너지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 과정이 좀 더 의식적이었다면 아마 습관보다 의도가 우세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오늘은 습관이 더 우세했던 것 같다.
보여짐에서 대상에 경계를 그리고 하면 대상의 존재감이 부각된다. 마치 소리가 경계 그리지 않아도 명확하게 들려와서 그 존재감이 뚜렷한 것과 비슷한 것 같았다.
누구나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나는데, 그 유전적 소인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 관성에 대해 살펴보다보니 우리 부모나 형제들의 성향과 무척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므로 그건 온전한 내 탓은 아니었다. 그냥 그렇게 유전적, 환경적으로 조건 지어진 것이다. 그건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조건 지어진 결과이므로 그걸 탓하긴 좀 뭣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다 무엇의 부분 같다. 서로 탓하지 말자.
# 오늘의 감사 아소님이 저녁 준비를 해주셨다. 한 손 보태지니 수월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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