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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161일차 : 지곡아주머니
by 자생 on 22:43:33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겹추명국 꽃
주제 : 지금여기 살아가기
배추속을 알차게 하기 위해 끈으로 묶어야 한다고 지곡 아주머니께서 일러주셔서 어제 다 묶었는데 오늘 오셔서 너무 밑에 묶었다고 다시해야 한다고 하시니 뭔가 쑥 올라오는 느낌이 있었다. 거기다가 아직도 말을 잘 못알아 들어서 답답함도 올라오지만 예전처럼 성질이 나거나 못들은 척 돌아서지는 않는다. 내일 다 해놓겠다 하고 올라가시라 말씀드리고 돌아서 왔다. 좀전까지 다른일을 하고 왔고 좀 쉬어야 해서 충분히 말씀드렸지만 얼마나 이해하셨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저녁먹기전 끈으로 다 묶어서 끝을 냈다. 서로 말은 잘 안통하지만 그 찰나 서로에게 집중하고 될때까지 물어보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얼추 할수있게 된다. 100%는 아니었겠지만 그동안 지곡아주머니께서 원하던 일은 다 해드린듯 하다. 지곡아주머니와의 관계도 가벼워진다.
(오늘의 감사) 우리 채소들을 신경써주시는 지곡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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