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진: 선생님의 중론 강의

-오늘의 주제: 느낌과 이미지 의식하기

오늘은 유독 피로감이 몰려와서 식사준비시간 빼고 하루를 거의 잠으로 채웠다.

잠을 깨우고 다시 일어나야 할 때 늘 노래를 트는데, 자주 듣던 노래가 나오자 노래에서 특별한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백색소음처럼 여겨졌다. 

그러다가 처음 듣는 노래를 한 곡 틀었는데, 풍성한 느낌이 느껴지면서 다양한 이미지들이 잡혔다. 

가사가 지니는 의미와 함께 그 풍경이 마음에 그려지고, 그 노래에 들어간 악기들의 줄이 울리는 느낌, 악기들의 이미지, 가수의 이미지, 전체적인 분위기 등이 함께 의식되었다. 

노래 한 곡을 들을때도 이런 수많은 느낌과 함께 듣고 있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어떤 느낌이든 지속되고 반복될때 희미해지며, 그럴수록 귀의 자극에 가깝게 들린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그 노래’ 자체가 아니라 음의 흐름과 마음이 만나 일으키는 여러 느낌들을 듣고 있었다는 것이 와 닿았다.

선생님의 중론 강의를 듣다가 순간 ‘나’라고 여기고 있던 이미지가 의식되었다. 

‘중론 강의가 이제 이해되는 나’ 라는 이미지였다. 

그 이미지를 붙들고 안과 밖이 다르다고 여기는 마음, 분별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오늘의 감사

낮 시간동안 푹 잘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