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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119일 - 마음을 본다는 것
by 신현동 on 21:01:41 in 일기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주제 : 마음을 본다는 것 오늘 느낀 것 : 몸을 통해 일어나는 충동, 하려고 하는 마음에 의해 움직여진 몸의 긴장, 습관적 몸의 반응에 의한 긴장 등이 일어나는데 이를 다스리는 것이 몸을 사용하는 것임을 느꼈다. 몸을 본다는 것은 습관적, 충동적, 내가 하려고 하는 마음, 느낌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보고 있는 자로서 계속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보려고 하는 마음이 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긴장적 반응들이 아예 안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런 긴장적 반응들을 알아채고 느끼고 자제하고, 내려놓는 것이다. 이것이 몸을 관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을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도 몸의 긴장에 접근하는 방식과 똑같은 방식이다. 마음이 어떤 것에 동일시 되는 순간, 그것이 나로서 작용하고 내가 되어 반응하는 순간을 알아채고 이를 내려놓는 것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안 일어나게 할 수 없으며 마음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 본래 속성이다. 파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일어났을 때 이를 볼 수 있고 알아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습관적으로 반응하거나 내가 되는, 무의식적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의식적으로 바라보며 무의식적 동일시를 멈추고 내려놓을 수 있다. 무의식적 동일시를 끊을 수 있을 때 의식적인 상태에서 마음은 또 일어나고 이에 따라 간접적인 마음의 사용이 가능해진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마음이 일어날 때 거의 일어나는 즉시 실시간으로 봐야한다. 어떤 보려는 의도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로서 실시간으로 함께 알아채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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