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교육공동체
MEMBER LOGIN
공지사항
  1. 자생님의 함양수련원 정원 가꾸기 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 통찰력게임 온라인에서 하기
  3. [소식지 42호] 생명력 카드-감사
  4. [소식지 41호] 창조적 통찰의 조건 속에 있는 사람
  5. [소식지 40호] 통찰은 경험에서 자유로울 때 일어난다
  6. [소식지 39호] 직관은 단편이다
1
1
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 관련 페이지 :
- 청년백일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청년백일학교를 후원합니다 : 자원이 있는 사람이 자원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건강한 시스템

(리타)18일차:질서에 매이지 않되 질서를 깨뜨리지 않기
by 리타 on 19:37:28 in 일기

오늘 바다님께서 식물 감지연습을 가이드해주셨다.

 

한바탕 비가 온 뒤 가을색이 완연해진날씨가 너무 좋기도 했고, 함양 수련원의 정원에서는 모기에 너무 많이 물리기 때문에 내가 수련원 밖으로 나가 연습할 것을 제안드렸다. 그러니 바다님께서 동호정으로 안내해주셨다.

 

동호정에 도착한 후 바다님께서 여러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감지연습을 가이드해주셨다. 그러다가 동호정이 보이니 올라가고 싶어졌다. 정자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난 계단 앞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오세요.’ 라는 팻말이 있었다. 그런데 정자 위에 올라가니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표지가 있었다.

 

어쩌란 말이야? 순간 주춤했다

 

너무 올라가보고 싶었고, 눈으로만 보라는 팻말도 있었지만 신발을 벗고 올라오라는 팻말도 있으니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오늘의 주제가 떠오르면서 상황상 올라가도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으니, 질서에 매이지 않는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하지 못했다. 

 

그 작은 팻말이 마치 철벽의 결계를 친 것처럼 내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새삼스러웠다. 동호정 위에 철조망이 쳐져있던 것도 아니고, 누가 올라가지 말라고 소리 지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언젠가 유투브에서 사람 손에서 슬리퍼를 맞으며 훈육된 사자들이 다 큰 후에도 슬리퍼만 보면 혼비백산하며 도망가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영상을 보며 웃기고 귀여운 한편 내 모습도 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사자들이 어렸을 때는 사육사가 어느 정도 자기들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이고 그래서 사육사가 훈육의 수단으로 든 슬리퍼가 두려웠겠지만 사자들이 큰 후에는 그렇지 않다. 사자들의 힘이나 피지컬은 사육사를 월등히 능가하는데 어릴 때의 경험과 조건에 길들여져 밀림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들이 슬리퍼 하나를 두려워하게 된 것이다. 오늘 작은 팻말 앞에서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멈춰선 나도 그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꼭 그 팻말을 무시할 수 있었어야 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 팻말과 같이 나를 억압하고 제한하는 많은 외적이거나 내적인 기준들에 매여있을 것이라는 게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질서에 강하게 조건화되고 매여있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질서를 지키지만 거기에는 전혀 전체에 대한 감각이 없다. 오직 나의 안위를 위해서 질서를 지킨다. 질서를 지키지 않았을 때 내가 받게 될 불이익이나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늘 팻말을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아침 모임에서 질서에 매이지 않되 질서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질서가 왜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질서는 공동체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 있는 것이므로 그 이유를 알면 굳이 그 질서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고집하지 않고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고,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곧 전체를 보는 눈이 있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하셨다.

 

아직 나 하나도 감당하기 버겁다고 느끼기 때문에 주의가 주변이나 전체로는 잘 나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질서란 것이 내게는 억압과 비굴로써 지켜야 하는 것이지 자발과 자유로써 사용하게 되는 대상은 아니라고 느꼈다.

 

오늘의 감사: 감지연습을 안내해주시면서 동호정과 좋은 산책길도 알려주신 바다님

 

Tag :


새댓글 쓰기

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 관련 페이지 :
- 청년백일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청년백일학교를 후원합니다 : 자원이 있는 사람이 자원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건강한 시스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Total 6177 Posts
5,937
푸리
10 24-09-29
5,936
도현
8 24-09-29
5,935
자생
10 24-09-29
5,934
리타
11 24-09-29
5,933
푸리
9 24-09-28
5,932
김선주
8 24-09-28
5,931
도현
5 24-09-28
5,930
자생
9 24-09-28
5,929
리타
13 24-09-28
5,928
도현
5 24-09-28
5,927
푸리
12 24-09-28
5,926
김선주
12 24-09-27
5,925
자생
14 24-09-27
5,924
리타
16 24-09-27
5,923
바다
14 24-09-27
5,922
도현
7 24-09-27
5,921
푸리
8 24-09-26
5,920
김선주
11 24-09-26
5,919
자생
11 24-09-26
5,918
리타
13 24-09-26
5,917
도현
7 24-09-26
5,916
푸리
12 24-09-25
5,915
자생
9 24-09-25
5,914
바다
13 24-09-25
5,913
김선주
7 24-09-25
5,912
도현
7 24-09-25
5,911
리타
13 24-09-24
5,910
푸리
10 24-09-24
5,909
바다
10 24-09-24
5,908
김선주
5 24-09-24
First Prev  1 2 3 4 5 6 7 8 9 10 ...  Next End
통찰력 딜러/마스터 모심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전화 : (055) 962-8821
팩스 : (0504) 200-7261
메일 : cpo@herenow.co.kr
홀로스 평생교육원 함양연수원 :
(055) 962-8821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기부 및 후원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전화 : (055) 962=8821
팩스 : (0504) 200-7261


청년 백일학교 신청
SCHEDULE
  • 제 1차 통찰력게임 퍼실리테이터 교육
    2018-04-08 13:0 ~ 2018-07-29 18:0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