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비자나무님의 요리

-오늘의 주제: 감정에 대한 저항은 시간이라는 그림 위에서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큰 공허감이 느껴졌다. 

그 공허감에 대한 저항이 일어남과 함께 어떤 감정에 대한 저항은 늘 ‘시간’이라는 개념을 전재로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1초 후에도, 1분 후에도 이 감정이 그대로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 아래에서 감정에 대해 저항하고 집착해왔던 것 이다. 

그런 그림이 의식되자 지금 이 순간의 공허감을 저항 없이 느끼게 되었다. 

그러니 ‘느끼는 나’ 또한 무엇이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과거에서부터 쌓여온 ‘나’라는 이미지 또한 실재한다고 할 수 없기에 그런 것 같다. 

그러니 공허감이 금방 사라졌다. 

청향관에서 오디관으로 오르는 길의 풍경이 느낌으로 의식되었다. 

느낌의 차원에서 미묘한 경계를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생각과 느낌의 차원에서 나누고 있다는 것이 명확히 의식될 수록 나누어지지 않은 배경이 더 확연해진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소리에서 침묵을 확인하고, 유한성에서 영원성을 발견하듯. 

-오늘의 감사

예전에 읽었던 지금여기 인터뷰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예전에는 충분히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지금은 조금 더 풍성한 느낌을 띄며 이해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