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잔잔한 빛을 뿜는 반딧불이 

-오늘의 주제: 마음의 그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고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져서 아침산책에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올라왔다. 

어제 푸리님과 저항도 몸에서 주의가 뭉친듯한 느낌으로 의식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던 것이 떠올라 아침산책을 나가는 것에 대한 저항감, 몸이 힘들다는 생각과 함께 올라온 저항감이 어디에서 느껴지는 지 살펴보았다. 

그러자 머리쪽에서 옅고 넓게 느껴졌다. 

느껴주니 사라졌고 아침산책에 자연스럽게 나가게 되었다. 

아침 산책에 나가서도 걸을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는데 그 통증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의식하니 몸에서 느껴지는 단순한 느낌과 몸이 힘들다는 생각에서 오는 몸의 이미지가 구분되어 의식되었다. 

마음의 그림이 순간 순간 바뀌고 새롭게 나타났지만 그것에 대해 집착도 저항도 하지 않으니 그저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려는 의도, 마음을 조정해보고 바꾸어보려는 의도 또한 마음 위에 나타난 그림이었다. 

어떤 내용의 그림이든 그 내용이 아닌 ‘느낌’을 보면 그저 주의가 뭉쳐있는 것 뿐이었다.

‘나’라고 여겨왔던 것은 그저 이러한 마음의 그림들이었다. 

-오늘의 감사

필요한 식재료를 바로바로 구해주시는 자생님께 감사드린다. 

몸에서 느껴지는 무기력한 느낌, 무거운 느낌에 저항해왔는데, 일상 속에 앎을 조금 더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