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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824일-대상이라는 느낌 의식하기 / 느껴지는 마음 살펴보기
by 김성욱 on 00:01:1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 GiaNinG 1. 이성(아름다움) 꿈에 이성이 나왔는데 그 아름다운 모습이 의식되었다. 성적인 면이 부각되는 진하고 자극적인 아름다움이 배제되고 남는 그 특유의 아름다움의 느낌이 있는데 부드러운 곡선감이라고만 정의할 수는 없지만 다비드의 조각상처럼 그것이 인체가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끌림이 아닌가 싶었고 여신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그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다 닻을 올리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나에겐 오직 바람만이 중요했다.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끊임없이 노를 저었고 흔적같은 물결 애써 외면했다. 그러나 바람은 폭풍이 되었고 풍랑에 부러진 돛 가진 것을 모두 잃었다. 풍랑이 지나간 자리 바보처럼 주저앉아 소금기어린 눈물을 닦을 때 너울치며 보듬어주던 한없는 사랑. 나는 언제나 바다 위에 있었다.
나라는 느낌-대상이라는 느낌 의식하기 명상을 하면서 나라는 느낌, 주체, 주체감과 주객의 만남을 살펴보고 있었다. 주체감을 느끼다가 문득, 주체감이 있다면 대상도 대상감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과 동시에, 대상을 볼 때 항상 느낌과 함께 대상이라는 느낌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경험적인 나라는 것에 경험 내용들과 주체감이 섞여 있듯이, 느껴지는 느낌들에도 경험을 통해 느껴지는 다양한 느낌들과 함께 대상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고 내가 대상을 본다라고 여기고 있을 때 이미 마음은 주객으로 나뉘어지고 그러고 있는 것을 의식했을 때 주체감과 대상감으로 느껴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주체감이 저쪽이 아닌 이쪽의 나같은 느낌이라면 대상감은 이쪽이 아닌 저쪽의 나같지 않은 느낌이었고 그 느낌을 제외하고 마음을 바라보았을 때 경험의 느낌만 남아서 나같지도 않고 나같지 않지도 않게 그냥 느낌으로서 느껴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깨어있기 기초와 심화에서 들었었던 내용이 떠오르면서, 정말 백일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마음을 바라보는 것의 기초 정도였구나라는 것, 시간이 짧으니 이런 다양한 내용들을 다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이 느껴졌고 파면 팔수록 깊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로서 마음이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저사람과 대화한다고 여기지 않고 저쪽의 어떤 현상과 이쪽의 나라고 여기는 경험적인 현상이 만나 서로 상호작용한다고 여길 때와 비슷한 맥락의 느낌같다.
개인적인 통찰 음양이라는 것, 연기라는 것, 모든 것은 만남이라는 관점은 어떤 하나의 관점이며, 모든 관점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점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것이 떠올랐다. 마치 맥주컵을 보았을 때 그것을 유리로도 볼 수 있고, 무생물, 빛의 조합된 모습, 맥주를 담는 컵 등 각각 투명함, 생명, 감각, 사용의 카테고리의 모습으로 볼 수 있지만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맥주컵으로 보는 것이 살아가는 것에 유용한 것처럼 마음을 보는 것도 만남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보는 것이 마음을 관찰할 때 유용한 것과 같다. 사실 감각으로만 바라봐도 내가 감각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을 버리면 눈에 경계지어지지 않는 무언가 무질서한 하나의 세계만이 색으로 비춰진다. 무질서를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틀을 만들어 그 틀 속에 들어가면 그 틀이 세상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주지만 틀은 어디까지나 틀일 뿐이다. 비개인성에서 개인성으로 나왔지만 다시 비개인성으로 회기하듯, 마음을 관찰하기 위해 계속 해서 주객의 만남이라는 것과, 느껴지는 모든 것은 내가 아니라는 것 속에서 관찰하고 있지만 이런 생각이 자꾸 나는 것을 보면 언젠가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때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기반으로 바라보는 경험에서 만남을 기반으로 바라보는 경험, 무언가를 기반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기반으로 바라보는 경험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유없는 헌신-느껴지는 마음 살펴보기 어떤 것을 설명했는데 상대방이 못알아들었다. 마음이 일어나려는 것이 느껴졌고 그것이 상대방을 대상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마음에 힘을 빼고 상대방을 그냥 현상으로 느끼니 바로 사라졌다. 역시 원리대로 된다는 것을 느끼고 마음을 알아채는 것에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계속 대화를 했는데 같은 소리를 계속 못알아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답답함이 표현되었다. 표현하고 나서 아차싶었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었고 해당되는 내용을 해결해주면서 누그러진 마음을 표시했고, 이것이 에너지 낭비를 꺼려하는 패턴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나도 모르게 아버지의 마음을 자꾸 찌르게 되는데 늘 먼저 손을 내미시는 것을 느낀다. 오늘도 약하고 순박한 생명을 다치게 한 것에서 오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저녁에 치킨을 사오셨다. 입장바꿔서 생각했을 때 나라면 매번 저렇게 하기 진짜 힘들거 같았고 부모라는 존재의 무한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새롭게 다가왔다. 어쩌면 마음을 공부한다고 개인에 매몰되어 있는 것보다 부모의 사랑이 더 한없고 무한한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자식이 없어서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지라는 마음과 함께 그런 사랑을 주시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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