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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77일차 - 감사
by 매화 on 00:02:39 in 일기
일을하면서 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또 혼란스럽고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진전은 없고 계속 혼자 고민만 하는 느낌, 다른 사람에게 조언은 듣지만 실행은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행동으로 옮겨보려고 노력하고 모르는 것을 조금 더 용기내서 그냥 말해보았는데 사람들이 싫어할줄 알았는데 정말 열심히 이해가 될때까지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정말 감사했고 모르는 혼란속에서 궁금한 것을 묻고 이해가 안되는 걸 되묻는 과정에서 더 명료한 이해가 되었다. 혼자서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고, 과거에는 그렇게 잘 물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물어보고 모르는 걸 이해하는 걸 사람들이 오히려 '내가 맡은 일을 더 잘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으로 봐주었다. 그래서 정말 감사했고 그런 모든 이해와 가르쳐주는 마음들이 모두 감사하게 느껴졌다. 아마 과거에 힘들지 않았다면 당연한 줄 알았을 것 같고, 지금과 같이 감사하다고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힘들어봐서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음이 더 새롭게 다가오고, 서툴고 모르는 것이 많지만 감사한 나날, 그리고 행복감으로 다가온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살고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시간이 언젠가는 끝나겠지 하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도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한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두려움이 신비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밑바닥에 안전하다는 것이 깔려있음과 지키려는 '나'가 깔려있음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는 말을 좀 더 곱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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