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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88일차: 그냥 두기
by 푸리 on 23:15:53 in 일기
아이가 친구와 함께 도서관 봉사활동을 갔다가 밤에 돌아왔다. 친구의 학원 스케줄을 피하느라 저녁 늦게 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아이가 늦은 시간에 밖에 있는 게 처음이라서, 데리러 가고 싶은 생각들이 자꾸 올라왔다. 눈을 감고 그 충동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10시 즈음 무사히 돌아온 아이를 환영해주었다.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수수깡 가지치기를 하고, 잔디도 깎고, 잘라낸 잔디를 박박 긁어서 버렸다. 틈틈이 "지금 부족한 게 뭐지?"라고 질문도 하고, 생각이 보이면 "맞아/맞아"도 해주었다. 발가락에 주의 보내는 것도 종종 했다. 식사도 충분히 잘 챙겼다. 다만 유투브도 많이 봐서 두통이 일어났다. 진: 모르겠다. 선: 개별 줌으로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나무님의 배려 미: 게임 캐릭터를 따라 노래하고 율동하는 아이의 모습 감사한 것: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 한 것. 부족한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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