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다시핀 찔레꽃

주제 : 매순간 주체 대상 확인하기

예초를 하면서 순간 모든 것이 사라지고 텅빈 공간만 남는 순간이 있었다.

대상이 사라지니 주체도 사라져서 그저 습에 의한 일이 되어짐만 남는 것 같았는데 그 순간은 텅빈 공간도 사라진 느낌이었다.

저녁모임때 이 부분을 발표하는데 이것은 일에 몰입되어 있는 상태같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고 회상해보니 그런것 같았다.

몰입되어 일을 할때는 전체가 보여지고 나와 기계와 자연이 어우려져 누가하는게 아닌 되어짐이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이 되어져 있음을 몇번이고 경험되어진다.

또한 예초를 하면서 지루함을 느낀적이 없는데 같은일 같지만 7월의 잡초가 다르고 8월 초 중 말의 잡초가 다 다르고 잘리는 손의 느낌도 다르다.

예초기의 엔진 소리도 항상 다르며 내 몸도 하루가 다르다.

어느덧 9 월이고 이제 잡초도 안자라서 예초를 끝낼 시기가 왔고 단풍이 들 차례이다.

지루할 틈이 없다.

모든일이 이와 같은것 같다.

대부분이 반복된 일이지만 같은 일이란 없고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실제로도 매순간 다르다.

같은 일이란 없듯이 같은 느낌도 없다.

그러므로 매순간 새롭고 기꺼이 지루함없이 무슨 일이든 할수 있는 것 같다.

(오늘의 감사) 잘자라는 금붕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