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방향제 병(아름다움)
장미향 방향제 병의 질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질문과 상호작용하는 마음 자각하기
중구난방으로 느껴지는 최근 방향성을 정리하던 중 인생에 할 일이 끝났으면 함양에 계속 있어도 괜찮냐고 하시던 질문이 떠올랐다. 선택, 공간에 대해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발견되면서 미진함이 일어나고 거기에 자아로 동일시되기 시작하는 현상이 의식되었다. 끝났는지 묻는 질문과 함께 그에 반응하는 '나'가 생성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질문이 곧 답이라는 말이, 자극과 반응은 한쌍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해되었고 질문의 답을 밖에서 찾아야 할 게 아니라, 그 질문에 반응하는 나 자체가 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끝을 묻는 마음이 거기에 도달하지 못한 미진한 나를 그 즉시 만들어내는 그 구조에 깨어있는 것이 무언가를 현상 세계 안에서 이루는 것에 앞선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저항하는 마음 의식하기
일을 구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있는데 자꾸 회피하는 마음이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저항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무언가에 물들어 왜곡된 상태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게 마치 오븐 장갑을 끼고 터치스크린을 두드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집착과 저항을 의식해서 직면하는 것이 어떤 문제나 일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이루는 것보다 먼저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일찍 일어났는데 졸리지 않아서 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