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리] 373일차: 솔직함이라는 환상
by 푸리 on 22:04:56 in 일기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 솔직하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맞다'는 기준이 푸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다. 화가 나서 소리도 질러보고, 슬퍼서 울어도 보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하루를 지내다보니, 그 어떤 것도 진짜 솔직한 것이 없었다. 화는 왔다가 갔고, 슬픔도 왔다가 갔고, 억울함도 왔다가 갔다. 그 순간 순간에는 너무나 진실하고 확고하던 감정들이, 어느 순간에는 사라져 있었다. 그 감정들은, 자주 오고, 강하게 오고, 분명하게 느껴져서, 너무나 진실같았다. 아이가 항생제를 실수로 먹지 못한 것이, 화를 내고 혼을 내야 마땅한 것이라고 확고하게 믿었는데... 시간이 좀 흐르니 약을 대충 먹을만큼 면역력이 강해서, 금새 감기가 나은 것이 감사했다. 다음에는 감기에 걸려도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소염/진통제를 먹으며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지 몇 시간 지켜보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몸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가 가라앉았다 하는데, 어느 순간에는 못견디게 가려워서 긁는데, 어느 순간에는 무의식적으로 긁고 있는 손을 발견하고 가려운 느낌을 바라보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올라온 줄도 모르다가 붉게 부풀어 오른 피부를 보고서야 인지한다. 진: 화는 왔다가 가고, 슬픔도 왔다가 가고, 억울함도 왔다가 간다. 선: 화의 바다에서 헤엄칠 때, 다리가 바닥에 닿는다고 알려준 남편의 지혜 미: 아이의 웃음소리 감사한 것: 나무님과 두레박님의 말씀들 좋았던 것: 모르겠다. 힘들었지만 다행인 것: 종일 끓어오르는 증기같은 화의 에너지가 몸 속에서 부글거려서 힘들었는데, 그 부글거림이 좀 잦아든 것... 기여한 것: 푸리한테 욕도 하고 짜증도 내고 안쓰러워도 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면서도 계속 곁에 함께 있었던 것...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