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진: 선생님과의 문답시간

-오늘의 주제: 일이 저절로 이루어질때와 저항하면서 일 할때의 차이

오늘 불현듯, 일이 정말 저절로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졌던 과거의 어느 특정한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는 ‘그 일을 하는 나’라는 이미지가 없었다.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의 상황만 있었다. 

어느 순간 일은 끝나있었고, 그때 가진 조건에서 가장 최선의 결과가 나와 놀라웠었다. 

‘그 일을 하는 나라는 이미지’에 에너지가 얼마나 실려있는가?에 따라 어떤 일에 저항하고 애쓰며 결과에 집착하거나, 그저 에너지가 원활히 쓰이며 일이 되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럼 그 순간에 에너지가 원활히 쓰이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선생님께서 질문해주셨다. 

처음에는 그저 인연의 흐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그 순간을 떠올려보니 또 다른 원인이 떠올랐다. 

그때 당시 그 일을 꼭 해야할 이유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는 것.

그 일을 하고 싶다거나, 해야한다고 여기는 마음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 일이 덜컥 주어졌고, 그 일에 대한 저항보다 상황에 더 집중되면서 의도 없이 에너지가 쓰여졌던 것 같다. 

다시 말해 그 순간에는 에너지가 특정한 방향을 띄고 있지 않았기에, 지금 이 순간의 상황 속에 더 온전히 몰입되었던 것 같다. 

이것을 다른 일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까? 

-오늘의 감사 

선생님의 따스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