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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72일차: 어떤 스토리
by 푸리 on 11:58:15 in 일기
화요일에 필라테스를 하다가, 왼쪽 다리가 기구에 끼는 사고가 났다. 적어도 일주일은 걷지도 말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얌전히 집에 있으려던 차에, 오늘 아침에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 다리를 갖고 운전을 했다. 가만히 누워서 있으라고 했는데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일기를 쓰기로 했다.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나무님께 전화를 드렸다. 나무님은, 이런 사건들도 모두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 '작은 나'를 바라보고, 나아가서 '큰 나'를 알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또 올라왔다. 한 편으로는 그 생각이 거짓이라는 것도 알았다. 완전히 선명하게 보이지 않으니,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우기고 있는 것이다. 진: 사건 발생은 푸리의 노력으로 어떻게 하기 어렵지만,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은 푸리의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다. 선: 바쁠 때 도움을 주신 나무님의 배려 미: 모르겠다. 좋았던 것: 나무님과의 통화 힘들었지만 다행인 것: 다리가 불편하고 마음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아이 병원 잘 다녀온 것. 기여한 것: 푸리와 아이를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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