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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70일차: 믿음
by 푸리 on 00:21:21 in 일기
아침에 불편한 몸으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빨래도 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 식사를 했다. 함께 연구하는 후배가 물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연구를 하고 싶은지, 책을 쓰고 싶은지, 번역을 하고 싶은지, 개발을 하고 싶은지, 사업을 하고 싶은지 등등 수많은 객관식 문항들을 중에 뭘 원하냐고 물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과 함께 반대로 물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는지... 열심히 살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니까 열심히 산다는 답을 들었다. 푸리도 그래서 열심히 살아왔다. 길을 잃었다는 생각,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올라온다. 중론 강의 내용이 떠올랐다. 이 흔들림은 근본에 대한 믿음이 아직 없다는 것이며, 믿음이 있으면 흔들림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부분... 진: 찾지 못했다. 선: 동네 장터에 좋은 야채를 공급해주는 분들의 노고 미: 밥을 먹거나 돌아다니는 삼깽이들의 모습 감사한 것: 좋은 강의들을 유투브로 볼 수 있는 것 좋았던 것: 오랫만에 후배랑 대화한 것 힘들었지만 다행인 것: 계속되는 복통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무탈하게 하루를 마무리 한 것 기여한 것: 푸리의 몸을 관찰하고 아껴주려고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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