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함양시내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풍경을 바라보는데, 신기하게도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주제: 관성적인 에너지의 흐름

요즘 주제를 자주 까먹고 있다. 

보통 틈날 때 주제를 품고 살펴보는데, 이번주는 피로감 때문에 틈만 나면 잠으로 그 시간을 채워버렸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니 주제를 품고 탐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래야 한다가 올라오며 의도적으로 마음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러니 뭔가를 잡으려는 마음의 움직임이 일어났다. 

뭔가가 잡힌다면 그것은 내용이며 대상이라는 것을 머리로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뭔가를 찾으려하거나, 잡으려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움직임 또한 작용 아래서 일어나고 있는 내용이었다. 

선생님께서 그런 마음의 움직임이 왜 일어나는 것 같은지 물어주셨다. 

관성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무언가를 잡고 있거나, 잡으려 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나’로 여겨왔던 시간이 길기에 알아차리고 있지 않을때 그러한 무의식적인 흐름이 다시 형성되는 것 같다. 

또한 무심으로 들어가려 할때 무언가를 잡으려하는 마음, 미묘한 불안감이 떠오르며 깊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데, 그것 또한 이런 관성적인 에너지 때문인 것 같다. 

-오늘의 감사 

함양 정체원까지 차로 운전해서 데려가 주신 자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떤 일이든 저항하지 않고 기꺼이 하시는 자생님의 모습을 배우고 싶다. 

정성들여 치료해주신 치료사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