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밤 동안 비를 맞고, 더 진한 청록색을 내는 산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구조를 보는 나는 무엇인가? 

오늘 아침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 

대상이 대상임을 보게 되었다면 그 다음 단계는 대상이 있다는 게 주체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을 동시에 보는 것이 작용하는 마음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 작용의 일부가 바로 주객 분리로 인한 경험이다. 

모든 경험은 주객분리를 기본으로 한다. 

작용을 작용으로 알아야지 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는 것은 머리의 앎이라면 경험은 온 존재의 일이다. 

경험은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 

호기심이 생긴다. 

의문은 전체적인 이해로 가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이 경험과 맞물리지 않으면 표면적으로만 아하가 일어난다. 

선생님께서 이번에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내리고 초반부를 수정해서 다시 올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를 머리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수정을 하기 싫은 마음이 내가 되어 있는데, 선생님께서 그러한 너는 누군지 질문해주셨다. 

그때서야 선생님께서 수정하라고 하신 것은 영상을 위한 것도 있지만 내 기질을 넘어가게 하려는 의도가 있으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여러 감정들이 올라왔다.

때마침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모든 일들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감정들이 올라와서 그 감정에 대한 스토리를 느낌으로 의식해보기도 하고, 그 감정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허용하기도 해보았다. 

감정이 ‘나’가 되었다가 다시 대상이 되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이 감정에 대한 봄, 감정, 스토리 등 이 모든 것들이 드러나고 있구나가 와 닿았다. 

그때 지금 이것을 알아차리는 나는 무엇인지 살펴보니 그러한 구조와 그 구조를 알아차리는 나로, 마음이 둘로 나누어져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구조를 알아차리는 것 또한 작용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의 감사 

오늘의 할 일을 끝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