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산책을 하는데, 초록색 벼들과, 초록색 나무들, 초록색 산이 어울러져 아름답게 느껴졌다. 정말 매일 매일 풍경이 달라지는 것 같다. 

-오늘의 주제: 대상이 눈을 증거한다 

준아님과 선생님께서 아침에 나누신 이야기가 인상깊게 남았다. 

두 분의 이야기를 따라 컵의 느낌을 무엇이 느끼는가? 라는 질문을 품고 컵을 바라보는데, 그 컵의 느낌을 아는 그것은 잡히지 않지만 그 느낌이 있음이 그것을 증거한다는 것이 와 닿았다. 

솔방울을 만지는데, 그 느낌은 솔방울의 느낌 뿐만이 아니라 손의 느낌이기도 하다는 것이 와 닿았다. 

예전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눈이 있음을 확인하기’라는 주제를 품고 있었을때는 어떤 뚜렷한 느낌으로 그것을 확인하고자 했었는데, 그것을 확인하는 것은 느껴지는 느낌으로는 확인될 수 없으며 직관적 앎에 가깝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그것이 의식되자 감동이 올라왔다.

오늘은 일상을 살면서 잔잔한 기쁨이 계속 느껴졌던 것 같다. 

자막 작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운동을 하니 에너지가 나고, 그 에너지를 잘 사용하게 되었다. 

마치 마중물을 넣어야 물이 나오는 것처럼, 에너지 또한 그런 것 같다. 

힘을 써야,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오늘의 감사

푸리님께서 잘 번역해주시고 정리해주신 덕분에 인터뷰 자막 다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 감사드린다. 

설거지를 해주신 준아님께 감사드린다. 준아님께서 어떤 일정이든 15분 전에 나와계시는 것을 보고 그런 태도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가 즐겁게 느껴졌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또 이야기하며 배울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