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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84일차[8/7]: 맞아, 맞아
by 푸리 on 23:34:46 in 일기
머리속에 자꾸 떠오르는 생각들과, 그것에 저항해서 오는 고통에 대해 월인 선생님, 바다님과 대화를 했다. 선생님께서, 그 생각들이, 다 나름대로 '맞다'는 걸 진심으로 인정해보라고 하셨다. 예를 들어, 전기세를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낭비하지 말고 아껴야 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하는 그 생각이 가난하고 힘든 시기에는 중요한 '맞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A가 떠오르면, 그 즉시 그 A의 결함이 같이 떠올라서, 둘 다 인정하지 못하는 이 빠르고 논리적인 분별력이 고통을 가져온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그 때부터 생각이 떠오르면, 맞아/맞아 하는 연습을 하였다. 최근 들어 생각들이 더 뚜렷하고 강하게 떠오르는 이유를 여쭤보니, 너무 생각들이 많이 얽히면 탁한 물처럼 잘 보이지 않다가, 어느 정도 정화가 되면서 잘 보이는 것이니, 좋은 것이라고 답을 주셨다. 나무님과의 트라우마 작업 이후로 강하게 올라오는 생각들에 당황하곤 했는데, 나무님도 비슷한 설명을 해주시며 그것을 견디는 걸 격려해주시고, 수용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었다. 그 때는 어렴풋이 이해했던 말씀을 더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 기뻤다. 나무님께서 먼저 말씀을 해주셔서 그걸 듣고 소화하려고 노력했었고, 그 덕분에 선생님의 말씀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 생각들을 의인화-주로 아빠나 할머니-로 하지 말고, 그냥 하나하나 생각으로 보라고 하셨다. 생각이 오면, 진심으로,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맞아/맞아 하면서... 그랬더니 점점 그 목소리들이 더 크고 시끄럽고 빠르고 많이 떠드는 게 느껴졌다. 그동안 계속 '틀렸어!'만 듣고 주눅들었다가, 인정받으니 흥분한 어린아이처럼 느껴졌다. 맞아/맞아 작업을 하다가 새벽 4시까지 앉아있었다. 진: 생각은 어린 아이처럼 맞아/맞아 해주면 신이 나서 떠든다. 맞아/맞아를 해주면 몸의 통증이 줄어들고 이완된다. 선: 몸이 아픈데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주신 바다님의 배려 -하지만 앞으로는 덜 참고 더 건강하게 지내시면 좋겠다... 미: 바다님과 아이가 함께 피아노 앞에서 들려주던 연주와 노래소리들...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감사한 것: 짧은 일정이지만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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