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깨어있기 기초(1)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영상을 보면서 감지라는 개념에 대해 배운 후 주의 연습을 했다.

몸의 특정 부위에 주의를 보낸 후, 그 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의식했다. 

전에는 공간감이 잡혔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공간을 의식하니 주의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면서, 몸의 느낌도 사라졌다. 

그러면서 힘이 빠지며 텅 비어가는 느낌이 드는 동시에 의식이 흐릿해지며 졸음이 왔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느낌과 그 느낌이 차지한 빈 공간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깨어있기 기초를 듣고 있어서 그런건지 지금까지 ‘바깥’에 있다고 여겨온 여러 느낌들이 한 마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계속 의식되었다. 

도반분들이 경험을 나눠주실때, 그분들의 표정, 말 하나하나와 그 밑의 느낌이 선명하게 의식되었다. 

이 모든 것이 마음의 ‘느낌’이 아니고선 이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하나에 주의가 모여있지 않음에도 느낌들이 선명하게 관찰되는 만큼 그것에 대한 집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깨어있기 책을 읽다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그것에 주의를 보내라는 문장이 새롭게 와 닿았다. 

알아차리고 있는 그것에 주의를 보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알아차림에 주의를 보내고자 하니 주의의 간격이 짧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에 주의가 모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어떤 대상에 주의가 흐르지 않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깨어있기를 여러번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