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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422일-문제가 없는 게 문제
by 바다 on 09:32:04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선: 따스히 바라봐주시는 선생님 -오늘의 주제: 문제가 없는 게 문제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지 못하고 자꾸만 끌림에 무너지는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게 되었다. 그와 함께 그냥 하고 있는 모든 걸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 그 마음이 보이자 무거운 감정들이 마구마구 올라왔다. 지금의 삶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도대체 왜 힘든 걸까? 왜 쉬고 싶은 걸까?라고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러니 ‘문제가 없는게 문제야’라는 말이 올라왔다. ‘어떤 일이든 의미 있는 일을 해야 내 삶은 가치 있어, 내 존재는 가치있어’ 라는 이래야 한다가 있는데, 또 그와 함께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뚜렷하지 않으니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고 에너지도 안나는 것 같다. 그래서 에너지가 안나니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그냥 수동적으로 자극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일, 스마트폰 보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니 내 삶과, 내 존재는 가치가 없다는 자책으로 이어지고, 앎이 정말 삶이 되고 있는 건지 스스로에 대한 회의가 들며 마음이 괴로워 지는 것이다. 이 굴레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이것을 발견하니 이 괴로운 마음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삼으면 되겠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러니 에너지가 났다. 무거운 감정들을 살펴보려고 하니 감정이 부분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그 감정을 보는 나도 부분에서 함께 느껴졌다. 그러다가 그 감정에 대한 저항 없이 따스하게 열린 태도로 그 감정과 함께 있게 되었다. 그러자 그 감정을 보는 나가 점점 퍼지고 공간으로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감정과 그 감정을 보는 나를 의식하고 있다는 앎 또한 대상이라는 것이 조금은 확인되었다. 그 순간 느껴지는 모든 것이 대상이라는 것이 이론 70% 직관적인 앎 30%쯤으로 와 닿았던 것 같다. 또한 끌림대로 행동하지 않고, 우울감이나 공허감에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주제’라는 큰 방향성이 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그렇다면 왜 어떨때는 ‘나’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어떨때는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것일까? -오늘의 감사 저녁을 해주신 자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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