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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236일-미진한 느낌 느끼기 / 움직임의 느낌 느끼기
by 김성욱 on 17:29:3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1. 대나무 새 잎(아름다움) 대나무 줄기에 새 잎들이 돋아나 있었는데 그 어리고 생명력 넘치는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미진한 느낌 느끼기 아침 모임 중 선생님께서 내게 '너는 아직 물들지 않았다는 것을 몰라.'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에 명확하다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왜 그런 느낌이 일어났을까 살펴보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침 모임을 진행하는데 중간중간 내가 모르는 부분들이 느껴졌다. 그런 부분들이 미진함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결국 본질에 대한 명확함은 뭔가 본질에 대해 명확히 알아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미진함을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이미 그 자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고, 명확하고 아니고의 문제도 아니다.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이 바라봐지느냐이고 거기서 떠나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의 경우 내가 본질을 알고 모르고를 추구하는 이유는 모든 추구의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함인데, 모든 추구를 바라보는 것으로 인해 이미 추구로부터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상다루기-움직임의 느낌 느끼기 태극권을 했다. 천천히 그 느낌을 느끼고 있는데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미는 동작이 있었고 그 동작의 느낌이 느껴졌다. 어떤 에너지, 기운 같은 느낌이 위로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순간 내가 그 기운을 민다기 보다는 그 느낌에 동화되어 그 기운이 일어서지는데 내가 일어서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후 여러 동작들에서 동작의 에너지같은 느낌들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의도가 사라지고 동작 자체에 몰입되면 동작과 흐름 자체가 내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선생님께서 긴 시간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다. 선생님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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