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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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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119일-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by 김성욱 on 19:56:31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1. 분홍색 꽃들(아름다움)

함양이 봄의 색체로 가득했다. 나무에 핀 꽃들 중에 유독 적색 계열의 꽃들이 많았다. 연분홍, 분홍 등. 그런 색체감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 느낌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오늘 진선미에 올리고 싶었던 글이 있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 아니고 진실함에 대한 글이었다. 오전에 이미 위에 쓴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었지만, 진실함에 대한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 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정말 순수한 마음인지, 내가 통찰한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 글을 올리지 않고 개인 노트에 기록해도 상관없는지 시도해보았다. 글을 올리려는 의지가 좌절되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에 욕구가 좌절되어 심장이 조이는 느낌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이런 현상을 느끼면서 이렇게 일어난 나로부터 의식적으로 계속 떨어지는 것이 괜찮은 방법인지 의문이 생겼다. 매순간 이렇게 행동에 제동을 걸면 일어난 마음 중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 몰라서 갈팡질팡했기 때문이다. 나로부터 떨어지고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일어난 것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인위적으로 통제할 때 이미 또 다른 나의 입장에서 행동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어난대로 행동하던 행동하지 않던 관계없이 그것이 일어난 현상이고, 변함없는 내가 아니란 것을 자각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개인주제-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아침에 함양의 개들이 만든 똥들을 치웠다. 그 중 태풍이가 요즘 계속 돌무더기 위에 똥을 올려놨다. 돌무더기 위에 올려놓은 똥들은 치우기가 번거로웠다. 지난번에는 똥을 올릴 공간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서 태풍이가 똥을 올려놨던 곳의 돌무더기를 치웠었다. 그런데 오늘 또 다른 돌무더기 위에 똥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태풍이가 똥을 돌무더기 위에 올리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똥을 대놓고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것 같았다. 태풍이한테 돌무더기 위에 똥을 올려놓지 말라고 말해도 못 알아들을테니, 내가 태풍이 집 주변 돌들을 다 치우는 방법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흙 위에 똥을 올려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방법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서 사람도 똑같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사람 역시 고유한 패턴이 있고 자기 습성을 쉽게 바꾸려하지 않는다. 바꾸려하면 논리를 내세우면서 자신을 방어한다. 논리가 중요한 게 아니고 결국은 습성을 유지하려는 경향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태풍이한테 말로 똥을 돌무더기 위에 올려놓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주변 환경을 돌무더기가 없는 환경으로 바꾸듯이, 사람도 말로 그 사람 패턴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 패턴이 나오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훨씬 더 실효성있고 마음도 편하며 조화로운 방식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환경을 바꿀 수 없는 경우에도 개의 습성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듯이, 사람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으로 사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마음도 편하다. 사람의 경우에 대화를 시도해서 바꿔보려는 의도가 생기는 이유는 대화가 통하기 때문인데, 상대가 자신의 패턴을 고집하는 경우에는 이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개와 사람 사이의 분별되는 요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의 감사

오늘 원래 비가 오기로 했었는데 가랑비 몇방울 오다가 말았다. 어제 집 주변 계단에 칠한 페인트가 완전히 잘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비가 오면 어쩌나 신경이 쓰였는데 그러지 않은 날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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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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