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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다루기-이류) 5일 - 섬세하게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느껴서 그 후에 행동한다.
by 이경아 on 23:58:32 in 일기
안, 이, 비, 설, 신, 의 ..... 오감과 생각을 최대한 느끼며 산책하고, 운동하고, 일하며 오후까지 보냈다. 점심 식사 때에는 최대한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으니 평소보다 밥도 맛있는 반찬들도 더 이상 많이 먹지 못했다. 음식들이 평소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특히 좀 짜게 먹는 편이었는데 훨씬 짜게 느껴져 '이렇게 짰었나?' 라고 생각 할 정도였다. 먹고 싶던 반찬이라 다른 때 같으면 배가 불러도 '맛있으니' 더 먹었을텐데 복부에 느껴지는 압력이 강해 더 먹을 수가 없었다.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의 변화가 심해 몸이 많이 무거웠으나 귀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 새소리, 벌레 소리, 개와 고양이 소리 등 모든 소리들이 마치 교향곡처럼 나뭇잎들의 춤추는 소리와 함께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마당에서 천천히 태극권을 했는데 평소에는 24식을 하면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몸과 생각, 바람과 자연의 소리들에 집중하며 20분 가량을 아주 천천히 할 수 있었고 태극권을 왜 동선(움직이는 선)이라고 하는지 새삼 실감하였다. 운동을 하고 돌아서 대나무를 보는데 조그마한 청개구리 한마리가 대나무에 붙어있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거의 같은 색깔이라 평소라면 아마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안다고 생각하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과 생생하게 감지하는 것, 그간 지루했던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는 중이다. 늦은 오후부터 몸이 많이 피곤해지면서 생생함이 떨어지고 또 관성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시 습관대로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지루함이 시작되었다. 피곤하고 지루하고 생생히 느끼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생각에 빠지고... 안다는 생각 하나가 모든 것들을 그렇게 만든다. 습관이 참..... 무섭다.
진선미
마당을 산책하다 바위에 넝쿨로 붙어있는 잎들이 하트 모양으로,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위로를 받는 느낌. 내 존재가 사랑으로 온 우주와 하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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