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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다루기 - 이류) 자연에 말걸기(2)
by 이경아 on 00:23:30 in 일기
자연에 말걸기 이틀째. 나무들에 동의를 구하고 연습을 하였다. 그 중 하나만 정리하겠다.
'이름이 없으면 너는 누구니?' 끌리는 나무에 다가가 동의 후, '너의 모든 이름과 꼬리표가 없으면 너는 누구니?' 라고 물었다. 나무가 답했다. '네가 보고 있는 모습, 그게 전부야. 그게 다야. 바람에 흔들리며 춤추고 있는 지금 이게 다야. 저 새소리와 나는 다르지 않아. 늘 함께 하지.' 내게 스스로 물었다. '나의 모든 이름표와 꼬리표가 없으면 나는 누구인가?' 고요히 기다리니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 '나는 거울. 모든 것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 경험이 내게 무슨 의미일까? '지금 이 순간만이 삶이며, 모든 것이다. 나는 무엇도 아니며 무엇도 아니기에 모든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이 순간을 살아라 ! 모든 것을 허용하라 ! 깨어 있어라 ! '자연은 깨어있음의 원천'이며 물들지 않은 깨어있는 마음은 이미 내 안에 있으며 도달해야 할 고향이다. 키워드는 '지금 이 순간', '깨어있음'. 인간관계를 증진시킬 문장 하나는,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생각과 감정에 빠진다면 자신의 잣대와 죽은 과거를 기준으로 살아있는 지금, 현재를 덧씌우며 왜곡하여 관계를 오염시킨다. 자연은 지금 온전히 살아있다. 우리는 지금 숨쉬는 과거로 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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