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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92일차: 아이의 정서적 독립
by 푸리 on 00:33:06 in 일기
아이와 밤에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그 얘기 좀 그만해. 벌써 두 세번 했잖아'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속에서 두 가지 종류의 생각들이 올라왔다. 1. 이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류의 생각: 나는 너에게 훨씬 같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너는 왜 안됨? 2. 이것은 아이가 정서적 독립을 하는 과정이구나... 생각을 좀 하다가, 몇 마디 강하게 따지며 쏘아붙였다. 아이와의 대화는, 대체로 아이가 이야기하고, 내가 수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일방적인 대화를 그만할 때가 되었다고 느껴졌다. 아기였을 때, 어린이였을 때의 그 여리고 작던 존재는 이제 없다. 진: 인간은 계속 변한다. 선: 모르겠다. 미: 모르겠다. 감사한 것: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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