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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111일차 : 경험이 되어지는 경험
by 자생 on 22:42:43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호스타의 잎사귀
오늘의 주제 : 경험하는 것은 무엇인가
느낌이 나만의 경험에 의한 내 느낌임이 확실해지는 중인데 갑자기 궁금함이 일어났다. 그렇다면 누가 경험하는 것일까? 일을 하는 경험을 하고있는데 이 경험은 내 몸이 하는지 아는자가 하는지 알아차려지지가 않는다. 나무들을 이리저리 옮겨 심고 샤워를 마친 후 잠깐 명상을 하는데 갑자기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일이 되어지듯이 경험도 내가 하는게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내가 없는데 경험할 나도 없을 것이며 자연이 또는 우주가 경험되어지고 그 흐름 안에 있어서 무의식에 의해 경험이 쌓이는 것이 아닌지 질문해 본다. 내세울 내가 없으니 고통받을 내가없고 누구를 만나던 느낌대로 대하고 감정에 요동이 없다. 내면은 점점 섬세해 지고 있지만 대상에 대해서는 무덤덤해지는듯 하다. 벌어진 상황에 정성을 들이고 나면 뒤끝이 없이 깨끗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한일이나 한말에 후회하고 자책도 했었는데 이젠 그런것 없이 하나의 현상임을 알고 거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경험되어짐이 경험되어진 하루였다.
(오늘의 감사) 오랜만의 햇볕에 빨래가 잘말라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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