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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493일-가장 본질적인 ‘나’는 무엇인가?
by 바다 on 19:40:0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돌 담 위에 올라가 있는 까치의 모습 -오늘의 주제: 가장 본질적인 ‘나’는 무엇인가?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데 매 순간 변화하는 파도의 모습이 생생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끊임없이 움직였다. 그냥 ‘파도’라고 하나의 개념으로 묶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바라보면 늘 새로웠다. 어떻게 보면 끝 없는 반복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면 새로운 파도가 일렁이고 사라졌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본질적인 ‘나’는 무엇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며 숲을 산책해보았다. 그 질문을 던진 순간 발바닥의 느낌, 나무들의 느낌, 여러 느낌들과 ‘나’ 사이의 분리가 없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가는데 몇년 전에 공허감을 느낄때 많이 들었던 노래가 재생되었다. 그때 왜 공허감을 느꼈는지 떠올려보니 그 당시 품었던 목표가 희미해지고 더 이상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는데, 또 다른 길을 찾지 못해서 공허감을 느꼈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지금 느끼는 공허감도 그와 같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앎을 추구하는 마음이 줄어들면서, 목표가 희미해지며 가던 길이 사라져 공허감이 왔다면 지금 이순간 새롭게 찾아야 할 길은 무엇인가? 그 질문을 던지자마자 노래 속 (내일의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길’이라는 가사가 인상깊게 들려왔다. 지금 가야할 길은 다가오는 상황과 느낌들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늘의 감사 푸리님, 향기님과의 전화통화가 감사하게 다가왔다. 아름다운 자연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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