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리] 70일차: 존중
by 푸리 on 23:06:30 in 일기
오늘 아침에, 백일일기를 빙자해서 월인님께 편지를 썼다가 지웠다. 시공사랑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어쩌면 좋을지 여쭙는 편지를 썼는데, 편지를 쓰면서 월인님이라면 뭐라고 답을 하실까 곰곰히 고민을 하고 나서 마음을 정했다. 그리고는 대화를 할 타겟을 정하고(시공사의 경영진 중 실세), 그 사람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그 사람이 한 인터뷰나 그 사람에 대한 기사들을 꼼꼼하게 읽고 요약했다. 어릴 때는 기업인들이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을 보면서, 다 남들 보기에 그럴싸해보이는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말에는 그 사람의 진짜 생각이 담긴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물론 어느 정도 포장은 있겠지만, 그 아래에 흐르는 그 사람의 욕망, 가치관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한 다음,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 상대의 이력을 칭찬하고, 리더쉽을 칭찬하고, 봉사활동 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칭찬을 다 한 다음, 이런 분이라면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만 만나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굉장히 열린 답변을 받았고, 몇 번 더 대화를 한 후 회의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처음에 장문의 카톡을 보낼 때까지는, 상대에 대해서 아무 존중하는 마음이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공부한 것을 보냈지만, 톡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서로 존중하는 대화가 이루어졌다. 소모임에서도 멤버분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얘기해주시고, 마음속에 있는 월인님이 고민에 대답도 해주시니까, 큰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일을 처리할 때 마음이 편안한 것을 보니, 이것이 내 본성에 가까운 방법이 아닌가 싶다. 열심히 누군가를 미워하고 싸우고 그럴 때는 마음이 초조하고 억울하고 세상이 나만 미워하는 것 같고, 저주받은 것 같고 그랬었는데 말이다.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대로, 세상이 나를 본다고 믿기때문인 것 같다.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