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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14일차: 신념의 충돌
by 푸리 on 19:30:11 in 일기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있었고, 지금도 화가 나 있고,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약해서 간 오마카세에서 한 시간동안 반복해서 모욕적인 평가를 들었다. 우리 집은 난이도가 있다. 난해한 음식이 나온다. 동네 스시집이나 다니던 사람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오마카세가 뭔지는 아냐. 핸드폰이나 보면 생선 설명 못 들어서 못 먹는다. 젓가락질을 못한다. 어떻게 딸보다도 더 음식을 못 먹냐. 그리고 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 손님들(미니 포함)과 웃으면서 대화를 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난이도 타령과 위생문제(너무 더러워서)로, 예약금 6만원을 포기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아이가 그냥 먹자고 해서 참았고, 중간에 맛이 너무 괴랄해서 나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끝까지 먹자고 해서 그냥 참았다. 여행의 마지막인 만큼, 내가 참으면 다 될 줄 알았다. - 할머니의 기억: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 지적하는 것... - 왕따의 기억: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동안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관하거나 비웃었던 기억 - 남편과의 다툼: 음식점에서 이물질이 나오거나 안좋은 일을 겪었을 때 항의를 할 때마다 남편이 화가 났고, 그래서 다투게 되다보니, 나중에는 참고 먹다가 체했던 기억 이런 것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함께 올라와서 너무 괴로웠다. 특히 아무 잘못 없는 아이에게 화가 나서 힘들었다. 해안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보여주었으니 감사할 일"이라고... 이미 죽은 사람(할머니), 한참 지난 일(왕따), 거의 끝난 관계(남편)이 이렇게 내 인생에 아직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몰랐다. 그건 확실히 너무나 고마운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아래는 해안님이 말씀해주신 "내가 열받은 이유"들에 대한 추측인데, 너무 감사했다. -------------------------------------------------------------------------------- -나를 무례하게 대한 사람을 현장에서 제압하지 못해서? -감히 나같이 대단한 사람을 무시해?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왜 내가 선택하는 건 최악일까 -어떻게 저런 식당이 5점이지? -왜 안망했지? -다른 사람이 또 당하면 어떡하지? -------------------------------------------------------------- 이런 예제를 들어주시고 나니, 스토리 쓰는 것을 멈추고, 생각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생각들을 다 보고 나면 느낌을 보게 되겠지. 그리고 언젠가는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 딱 그만큼만 화가 날지도 모르고, 또 언젠가는, 그렇게 화를 낼 "나"가 없다는 걸 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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