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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4일-의식적인 관찰, 즐겁게 일하기
by 바다 on 00:37:01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깨끗하게 정리된 하우스 -오늘의 주제: 의식적인 관찰, 즐겁게 일하기 오늘 오전에 전화하다가 상대가 나에게 화를 낸다고 느꼈다. 그때 의식적으로 관찰해보려는 마음이 일어나서 상대에 대한 느낌과 ‘나’가 작아지는 것 같은 느낌 등을 의식해보았다. 또 느낌을 의식해보고 전체공간을 느끼니 점점 느낌이 옅어져갔다. 이름을 붙이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느낌들이 싫지 않았다. 이를 통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탐구와 내가 그전까지 해온 이름붙인 관찰이 어떻게 다른지 조금 더 이해되었다.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전에는 그 상황의 스토리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분노’ 등의 이름을 붙이고 감정을 들여다봤었는데 의식적으로 더 자세히 관찰하면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도 느낌을 느끼고 공간을 의식해보고자 했는데 일하다가 어느새 시간이 다 가버렸다. 일이 재미있으니 전처럼 쉽게 지치지 않고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 에너지는 많은 부분 마음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즐기면서 일하면 의무적으로 억지로 일할때보다 ‘내가 일한다’는 마음이 많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의무적으로 일할때는 의도와 의지가 많이 쓰이기에 ‘나라는 느낌’도 같이 강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일할때 누군가 나의 수고를 알아주기를 원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다. 반면 즐기면서 일하면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순간에 에너지가 쓰이는 것이 즐겁기에 일 자체가 보상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모든 일들을 기쁨속에서 할 수는 없을까? 특정한 이유없이 정성을 쏟을 수 있을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의 감사 하우스를 깨끗이 정리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산책할때 언제나 잘 따라와주는 까미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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