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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483일-허용하기
by 바다 on 22:31:4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비오는 날의 정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허용하기 오늘은 백일학교 졸업발표 일주일 전쯤 경험했었던 ‘느낌’과 ‘비어있음’이 함께 느껴지는 경험이 자주 일어났다. 그때처럼 진하게 경험되진 않았지만, 보여지는 대상들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탁 트인 공간 속에 있을때 그 공간에 있는 ‘나’도 비어있고, 그 공간 안의 다른 대상들도 비어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생각 없이 볼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선생님께서 나에게 기운,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기운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쭈어보았는데 다가오는 모든 일들을 저항없이 허용할때 기운이 커진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노동이 아닌 몸 전체를 쓰는 운동을 꾸준히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힘든 일이 주어졌을때 오기와 자존심으로 버텼지, 허용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그래서 일을 통해 자아를 내려놓게 되는 것이 아니라 강해지기만 했던 것 같다.; 누워있는데 몸의 몇몇 부위에 불편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 느낌에 대한 저항을 허용해보았다. 그런 다음 그 느낌들 자체를 허용했다. 더 깊이, 깊이 허용하니 최근에 저항했던 일들이 떠오르고 그 일에 대한 저항감이 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니 신기하게도 몸의 뭉쳐있거나 긴장된 부분들이 풀어지면서 통증이 사라졌다. 몸과 마음이 정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와 닿았다. 그리고 떠오르는 모든 일들을 허용한 후, 지금의 ‘나’는 무엇인지 살펴보니 가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일에 ‘저항’하고 있는 그 부분이 바로 지금까지 나’로 여겨온 신념이며 개인성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오늘의 감사 푹 쉴 수 있었던 오늘의 시간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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