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나무와 하늘(아름다움)

집 밖에 산책을 가려는데 아파트 사이에 푸른 하늘과 구름 한덩이, 그리고 소나무가 크게 뻗어 있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개인주제-바라는 마음이 있는 지 살펴보기

산책을 했다. 딱히 뭘 해야겠다는 느낌이 떠오르지 않아서였다. 뭘 해야겠다는 욕구가 없으니 뭘 하려는 의도도 생기지 않았다. 산책을 가서도 마찬가지로 생각을 멈추면 잠시 뒤 다른 생각이 떠오르고 사라지기만 반복했다. 경험적으로 계속 같은 결과만 나오니 머리로 알면 그만해도 되는건가 싶었고 그런 고민을 품은 상태로 걸었다. 물 가에 오리 두마리가 떠다니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나나 저 오리나 자연 안에 태어난 하나의 생명이고 이런 고민들이 드는 것도 오리가 발길질을 하듯이 자연스러운 모습인건가 싶었다. 무엇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오리가 자신이 오리라고 스스로 스트레스 받아하지 않듯이 나도 무엇이 되지 않음에 스트레스 받을 것이 없다.

지금 상황은 어떤 감정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허무함과는 다른 느낌이다. 허무함이라기보다는 무미건조한 느낌이다.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이 없는 느낌에 중심이 가 있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잠깐씩 외부 대상과의 반응으로 감정이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그런 시간보다 느껴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는 무미건조한 느낌이 지속되는 시간이 더 길다.

오늘의 감사

손목 전문의가 있다는 광주의 어떤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이런 정보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